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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알바몬에 비료공장 알바가 떳길래 무시하려고 했지만 일당이 12만원에 근무시간이 9:00~17:00(점심시간1시간)이라 "어? 생각보다 괜찮은데 해볼까?"하고 지원했더니 그날 저녁에 다음 날 나오시면 된다고 해서 다음 날에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왜 시급이 높은지 알았습니다

진짜 제가 이제까지 해본 알바들 1.택배물류 2.노가다라면 비료공장알바는 3위가 아닌 1과 2사이에 끼어있는 1.5위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공장에 도착하니 거기서 일하는 아줌마 3분에 팀장님1분과 사장님1분 그리고 저포함 알바생2명이였습니다

일단 공장에 도착하면 일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보통 알바를 쓰는 일은

1.비료 재료로 쓰이는 포대(20kg) 옮기기

2.나온 비료를 10kg씩 소분해서 포장하기(기계 없음, 직접 사람이 삽으로 퍼서 포장)

이렇게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이건 비료공장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좀 작은 비료공장이라 기계보다 사람을 더 많이 썼습니다

저는 2번 일을 했고 다른 알바는 1번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아마 어느 비료공장이나 비슷할 것 같은데 공장 사람들 모두 방진마스크를 썼습니다

위에 사진처럼 생긴 마스크인데 일반 마스크보다 답답해서 숨쉴때 조금 힘들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삽으로 비료들을 퍼서 10kg씩 소분하면 아줌마들이 그걸 묶고 포장하는 일이었습니다

소분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할만합니다

그런데 비료공장이다보니 선풍기를 틀지 않습니다

천장에 환풍기는 있는데 선풍기가 없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비료가 날려서 선풍기를 틀 수 없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에어컨 없습니다

그냥 창고 같은 공장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 덥습니다

노가다 할때보다 땀을 더 흘렸습니다

그 날 하루종일 일하면서 물을 2리터 마신 것 같았습니다

마셔도 땀으로 다 배출되서 화장실도 별로 안갔습니다

등도 바지까지 흥건하게 젖어서 누가보면 오줌싼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또 오래 하다보면 허리도 아프고 손가락, 손목도 아픕니다

그래도 일당이 쌔니까 참고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알바분은 기계에 재료로 쓰이는 비료포대(20kg)짜리를 재료가 떨어질때마다 넣는 작업을 했습니다

팀장님께 물어보니 보통 하루에 20번은 옮겨줘야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는 계속 생산된 비료를 소분해서 옮겨주는 일을 하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시간은 진짜 빨리 갔습니다

좀 하다보면 1시간이 금방갔습니다

쉬는시간 이건 좀 좋았는데 1시간에 10분씩 쉬었습니다

이점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쉴때마다 물을 잔뜩 마셨습니다

거기 공장에서 무료로 냉커피도 주는데 처음에 마셨더니 금방 갈증나서 계속 물만 마셨습니다

일하면서 비료냄새가 나길래 맡아봤는데 똥냄새가 별로 안나고 해산물냄새? 새우냄새 갑각류냄새가 더 났습니다

거기에 살짝 똥냄새가 나는데 새우냄새가 더 강했습니다

궁금해서 일하시는 아줌마분께 물어봤더니 여기 공장은 천연비료라 이런냄새가 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일하고 점심때가 되서 회사에서 점심먹고 1시간 쉬는데 진짜 꿀맛같았습니다

그리고 오후가 되서 다시 일할려는데 1번 일(비료재료 옮기는 일)을 했던 알바가 도망갔습니다

그래서 급한데로 팀장님이 그 일을 하시고 저는 계속 비료를 삽으로 퍼서 소분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것도 궁금해서 옆에 일하시는 아줌마분께 물어봤는데 가끔 여기서 일하다가 도망가는 알바가 종종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1번 일을 하는 알바 덩치가 저보다 더 좋았습니다

그렇게 4시50분쯤 되서 일이 끝나고 청소하고 마무리하고 집에 갔습니다

일당은 그 날 저녁 바로 입금해주셨습니다

이런 극한알바의 좋은 점은 일당을 거의 당일 아니면 다음날에 입금해준다는 것입니다

돈받고 순간 다음에도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여름에는 도저히 할만한 알바가 아닌 것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아마 이 일을 또 하게 된다면 그땐 늦가을이나 겨울에 할 것 같습니다

집에 왔더니 손가락마디가 아프고 다리도 좀 아픕니다

이 알바는 이런분들께 추천합니다

나는 지금 돈이 당장 급하다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분!

특히 하루에 20kg짜리 포대 20번 옮길 수 있거나 하루 종일 삽질 가능할만큼 체력 좋으신 분은 추천합니다

(사진은 보안상 찍을 수 없어서 전부 다른 사진들로 대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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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루짜리 단기 알바를 뛰어봤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진열장, 진열집기 설치 알바가 떳길래 해봤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새로 오픈하려는 문구점 가게에 진열장을 설치하는 알바입니다

그런데 오자마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문제는 바로....

원래 알바생 6명이서 하기로 했는데 알바생 3분이 펑크를 내서 3명이서 사장님까지 총 4명이서 진열장 설치를 해야했습니다

 6명이면 충분히 5시까지 끝낼 수 있는데 갑자기 3명이 빠져버렸으니 일이 더 길어지거나 내일까지 해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일단은 일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지런히 했습니다

일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선반 자재들을 날라서 조립해서 설치하면 됩니다

이케아나 다른 조립식 선반 인터넷으로 사서 혼자서 조립해봤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입니다

단지 그 일을 좀 더 많이 선반 1개가 아닌 대량으로 하는 거죠

처음에 선반자재 들고 날라서 가게에 배치할 때만 조금 힘들지 조립하는 일은 할만합니다

현장엔 물과 음료수가 항상 배치되어 있어서 목마를 때마다 마셔가며 했습니다

2시간에 10분씩은 쉬어줬고 그게 아니여도 힘든 일 하고 나면 잠깐씩 쉬는 시간을 줬습니다

점심먹고 30분 쉬고 다시 일해서 오후6시가 되었는데 일이 좀 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밤9시까지 연장근무했습니다

거의 끝나갈 때쯤 모습입니다

마무리는 내일 사장님과 직원 한분이서 한다고 하시고 알바생은 여기서 퇴근시켜줬습니다

그럼 제가 총 얼마 받았는지 궁금하시죠?

원래 저 일은 아침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일당 12만원짜리 일이였습니다

그런데 알바생 3분이 펑크내고 남은 3명이서 으쌰으쌰 일하고 그래도 모자라서 연장근무 3시간 더 해서 밤9시까지 일해서 제가 받은 금액은 187500원입니다

할 때는 힘들었는데 하루에 18만원 거의 19만원 금액을 받으니 상당히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알바비도 다음 날 저녁에 바로 들어왔습니다

돈을 보자마자 한번 더 할까 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역시 돈의 힘이 무섭습니다

그러니까 하루 12시간 일해서 택배물류만큼 받았습니다

(요즘 택배물류는 하루에 19만원씩 준다고 합니다)

물론 일의 강도는 택배물류에 비하면 한참 낮습니다

택배물류는 한번 하고 나면 다음 날 못 일어나겠는데 이 일은 다음 날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가볍습니다

물론 이것도 상대적인건데 평소에 이런 일을 거의 안해보셨다면 빡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알바가 뜬다면 또 할건가요? 라고 질문하신다면 저는 또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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