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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축제가 많은지 지방에 이름모를 축제 안내스탭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해봤습니다

아침9시부터 오후6시까지 점심지원에 토,일 2일간 일당9만원짜리 알바였습니다

하지만 타지로 이동해야 하기때문에 버스타는 곳까지 7시반까지 집합이라 실질적으로는 거의 12시간 근무한거나 마찬가지네요

아침 일찍 버스타는 곳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축제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가니까 아침이라 그런지 관광객보단 축제관계자들 안내스탭이랑 경찰분들 공무원분들도 보이고 장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알바하면서 사진을 안찍어서 전에 찍은 사진으로 대체 했습니다 대략 이런분위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에 사진은 다른데서 일하다가 찍은 사진인데 저렇게 비슷하게 깔때기를 길 한쪽에 배치하고 그 사이사이에 안내스텝을 배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저런 길 사이에 배치되서 주차 안내하는 일을 했습니다

일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차를 안쪽까지 차곡차곡 주차 하도록 안내해주면 되는데 문제는 안내를 잘 따라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대로 말을 잘 안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쪽으로 가라니까 갑자기 깔때기 사이로 방향을 확 꺾더니 자기 맘대로 주차하고 가버리는 사람도 있고 괜히 안내스탭들한테 성질 부리는 사람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그런 사람들은 50대 이상 나이많으신 분들이 그랬습니다

그것도 하다보면 적응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건 더위입니다

진짜 더워서 쓰러질만큼 덥습니다

모자 창 넓은걸로 쓰고 팔토시해도 햇살이 피부가 따거울만큼 뜨겁습니다

썬크림 발라도 땀때문에 다 흘러내리고 흘러내린 선크림이 눈에 들어가서 따겁기까지 합니다

이튿날에는 선크림 안발랐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나았습니다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히게 선풍기 목에 거는걸로 무조건 챙겨가세요

그거 있어도 덥습니다

물은 잘 주지만 땀을 진짜 비오듯이 흘립니다

상의는 다 땀범벅이고 하의는 팬티까지 다 젖습니다

2시간에 10분씩 쉬는 시간이 있고 일하는 중간중간에 손님들이 안올때도 잠깐 앉아서 쉴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은 1시간인데 교대로 먹습니다

제가 먼저 점심먹고 오면 다른 곳에 배치된 사람이 나중에 먹고 이런 식입니다

다행히 점심때는 더워서 그런지 몰라도 차가 조금 적게 왔습니다

점심먹고 오후때쯤 되니까 차가 잠깐 많아졌다가 6시 다 되가니 다시 차가 적어지고 정리한 뒤 이동버스를 타고 퇴근했습니다 

다음 날도 비슷하게 일했습니다

일단 이 일은 더위만 아니라면 그나마 할만합니다

차라리 추운 날 늦가을이나 겨울에 했다면 훨씬 더 할만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알바장소까지 오고 가는 이동시간이 거의 3시간이라 그것도 좀 아깝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에 집가까운 곳에서 축제알바를 모집한다면 할만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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